미국이 7일 밤 전격 단행한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군사공격은 초기 항공력을 동원, 통합 방공망체계와 지휘통제 시설을 비롯한 주요 군사 시설물을 무력화시키는 형태로 진행되는 등 지난 90년 이후 전개된 3대 전쟁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것이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이다. 3대 전쟁은 비록 유엔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에 의한 평화유지작전 성격을띠었지만 군사작전 수립과 실행은 전적으로 미군이 수행한 보스니아전(91.1.12-95.8), 걸프전(91.1.17-91.2.28), 유고전(99.3.24-99.6.9) 등이다. 우선,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테러전쟁은 작전환경이 산악지형이면서 기상이 불량하다는 점에서 보스니아전, 유고전과 흡사하다. 보스니아전 당시 NATO군은 이런 불리한 점을 안고 지상군을 먼저 투입해 주요시설을 점거 무력화한 후 공군전력을 투입했다. 반면 유고전시 NATO군은 조밀한 방공력과 지하화된 군사시설을 폭격하기 위해 해.공군의 항공전력 위주로 전쟁을 수행한 점이 차이다. 또 공습기간 타격한 주요 표적이 흡사하다.보스니아전 당시 NATO군은 보스니아내 군사시설과 민병대의 근거지를 집중 공략했고, 걸프전때는 이라크의 정치.군사본부, 지휘통제시설, 화생방무기 생산.저장.운반시설, 공화국 수비대를 무력화시켰다. 유고전은 유고의 통합방공망 체계와, 군사.산업기반 시설, 지휘통제시설, 병참선 등에 집중돼 이번 대아프가니스탄전의 개전 초기와 유사한 점이 특징이다. 당시 NATO군은 유고의 미사일시스템 생산 및 보수시설 40%, 유류.탄약.저장소의57%, 항공기반시설 70%를 파괴해 유고 경제를 20년-30년 뒤로 후퇴시켰다는 분석을낳았다. 이밖에 작전개시일 지연도 NATO군의 유고전때와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다. 독립국가내의 민족분쟁과 이라크의 주권국가에 대한 일방침략, 여론동조 등으로군사적 개입이 비교적 쉬웠던 보스니아전, 걸프전과 달리 유고전은 조직적,고밀도의방어망과 불리한 작전환경 및 전략적 판단 등으로 작전지연이 초래됐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