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8일 미국의 보복공격이 이뤄진 아프가니스탄 인근 파키스탄에 120명의 교포가 잔류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비상철수를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현지 공관이 마련한 비상철수 계획에 따라 주파키스탄 대사관 관할 이슬라마바드 인근 지역에 잔류하는 교포는 미리 확보한 20여대의 고속버스 편으로 인도 국경을 넘어 뉴델리를 경유해 서울로 대피시키는 한편, 파키스탄 남부지역인 카라치 소재 거주 교포는 항공편을 통해 철수를 유도하되 공항이 폐쇄될 경우 철도편으로 이슬라마바드 지역 동포와 합류시킨 뒤 인도를 통해 귀국시킬 방침이다. 당국자는 "테러발생 이후 지금까지 4단계에 걸쳐 280여명의 교포가 이미 철수한상태"라면서 "현재 공관원을 포함, 파키스탄 대사관 관할 지역에 75명, 카라치 분관관할 지역에 45명의 교포가 잔류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전 재외공관에 비상근무 지시를 내리는 외에 중동지역 공관에 대해선 별도의 특별지시를 통해 공사가 진행중인 사업 및 교민 신변안전 보호를 위한 특단의 조치수립 및 본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지시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