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대해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의 한 외교관계자는 공식논평이 아님을 전제로 "미국과 영국의 대테러전쟁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무고한 시민이 희생돼서는 안된다"고 밝히고 "미국의 아프간공격은 테러범을 잡기 위한 것이어야지, 무조건적인 보복공격이 돼서는 많은 국가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또 "미국의 아프간공격은 테러범들이 있는 곳에 국한돼야 하며 이 공격으로 인해 수많은 희생자가 생기거나 많은 난민이 발생하는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대테러전쟁에 대한 찬성의사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은베트남은 미국의 공격에 앞서 미 대사관과 아랍권 대사관의 경계를 강화하는 등 나름대로의 준비를 함으로써 미국으로부터 공격에 대한 언급을 받은 것으로 추측되고있다. 한편 대부분의 베트남인들은 미국의 아프간공격이 새벽에 단행된 탓에 8일 오전일찍까지 공격사실을 모르고 있었으며 방송도 7시대에 간단하게 외신을 인용해 공격사실을 전했을 뿐 거의 무관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