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동남부의 대(對) 이란 접경 도시 자란지의 일반 주민들과 탈레반 민병대간에 7일 밤 무력충돌이 빚어졌다고 이란 관영IRNA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아프가니스탄 소식통들"을 인용,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보복공격을 개시한 후 이란의 시스탄-발루체스탄 성(省)과 접하고 있는 자란지의 주민들과 탈레반 민병대간에 싸움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 충돌에 대한 더욱 상세한 내용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자란지가 소재해있는 아프가니스탄 님루즈 성에는 최근 이웃 이란으로 피신하려는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이 수천명이나 몰려들었다. 한편 한 정통한 아프가니스탄 소식통은 이보다 앞서 IRNA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탈레반 민병대가 미국의 보복공격 개시후 아프가니스탄 남부도시 칸다하르에서 피난 길에 오른 주민들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IRNA 통신은 탈레반 민병대가 모든 주요 도로에 배치되어 있으며 칸다하르와 헬만드에서 집을 떠나 피신하는 주민들에 총격을 가하고 아울러 정지명령을 무시하는 차량에 대해서도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미국의 공격을 피해 칸다하르와 헬만드 주변의 산악지대로 피신한 주민들이 약 3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계된다고 말했다. (테헤란 dpaㆍAFP=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