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테러참사의 제1용의자로 지목한 오사마 빈 라덴은 7일(현지시간) 미측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이 시작된 직후 카타르의 알-자지라 TV방송을 통해 "팔레스타인에 평화가 정착되고 이교도 군대가 떠날 때까지 미국은 평화속에 살지 못할 것"이라고 위협하는 비디오 성명을 발표했다. 빈 라덴은 9.11 테러참사 뒤 이를 녹화했다 미측의 공격시점에 맞춰 방영하게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음은 CNN이 알-자리라 방송의 화면을 받아 보도한 빈 라덴의 비디오성명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 미국은 전지전능한 신에 의해 타격을 받아 가장 큰 건물들이 붕괴됐다. 신께 영광과 감사를 드린다. 미국은 남에서 동서남북 모두 두려움에 가득차 있으며 미국이 현재 맛보고 있는 것은 우리가 겪어온 것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 이슬람 국가들은 굴욕과 치욕, 자식이 살해되고 피를 흘리고, 신성이 모독되는 것을 80년 이상 겪어왔다. 신은 이슬람 전선이 미국을 파괴하도록 축복을 내렸으며 그들만이 천상의 최고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자격과 능력이 있다. 지금 이순간에도 이라크에서 100만명의 무고한 어린이들이 죽어가고 있지만 어떤 비난도 나오지 않고있다. 또 이스라엘 탱크가 팔레스타인을 짓밟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비난이나 행동을 하지 않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칼이 80년만에 미국을 치자 위선자들은 이슬람의 피와 명예, 신성을 짓밟은 살인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미국은 자신들이 테러와 싸우고 있는 것으로 국제사회를 호도하고 있다. 일본에서 수십만명이 죽었을 때 그들은 이것이 범죄가 아니라고 주장했으며 이라크에서 100만명의 어린이가 살해되고 있는 것도 그들에게는 분명한 문제가 아니었다. 그러나 아프리카 주재 미대사관 폭파사건으로 10여명이 죽었을 때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는 폭격을 받았을 때 위선자들은 국제 이교도의 우두머리를 지지했다. 모든 이슬람은 자신의 종교를 지키기 위해 봉기를 해야 한다. 신앙의 바람이 불고있으며 변화의 바람이 모하마드의 반도에서 악마를 제거하고 평화를 그들에게 불어넣을 것이다. 나는 팔레스타인에 평화가 정착되고 이교도의 군대가 모하마드의 땅에서 떠날 때까지 미국이 평화속에서 살지 못할 것이란 점을 신께 맹세한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omns@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