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은 수도 카불에 대한 지배권을 수일간밖에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반 탈레반세력의 압둘라 압둘라 대변인이 7일 미국의 공습후 밝혔다. 그는 카불 북쪽 반군 전선의 진지에서 가진 CNN과의 회견에서 "탈레반은 카불북쪽의 전선에서 며칠밖에 저항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군의 공습과 함께 아프간 반군이 지상에서 합동 작전을 펼 것이라면서 "일례로 양측간 전선 사이의 주요 기지들이 파괴될 경우 우리 군이 진격하는데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압둘라 대변인은 현재 미 관리들과 "지속적인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반 탈레반 연합체 북부동맹의 마스두 전(前)사령관의 대변인이었던 아샤트프로즈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프랑스 렌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미국이 "외과적 수술"과 같은 공격을 가해야 할 것이며 아프간 주민들의 피해를 야기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축출된 옛 아프가니스탄 정권의 이란주재 대사 모하마드 케이르칸은 "이번 작전으로 테러의 중심부가 파괴되기만 한다면 언제나 전쟁과 기아, 테러에 시달려왔던아프간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