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보복공격은 테러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은 물론 그를 숨겨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의 궤멸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따라 이번 공격이 일시적인 공습에 그치지 않고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번 공격에는 영국등이 동참함에 따라 참전국가는 더 확대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이번 공격의 목표는 분명해 보인다. 테러 주범 빈 라덴은 물론 빈 라덴의 테러조직을 음양으로 지원해온 탈레반 정권을 대상으로 정교한 포격을 계속할 전망이다. 부시 대통령은 탈레반 정권이 내건 협상제의를 묵살하면서 조건없는 빈 라덴의 양도를 거듭 촉구했다. 탈레반 정권이 빈 라덴이 테러주범이라는 증거를 대라는 1차로 요구했을때는 물론 빈 라덴을 아프간 내부 법에 따라 기소하겠다는 2차 요구까지도 협상여지가 없다고 거절했다. 탈레반 정권에 대한 미국의 응징의지를 분명하게 밝힌 부시는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사우디아라비아와 우즈베키스탄등 파키스탄 인접국에 보내 군사작전에 대한 동의를 얻어내고 이날 공격개시 명령을 내린 것이다. 이처럼 치밀하게 준비된 군사작전인 만큼 탈레반 정권이 완전히 항복하거나 궤멸될때까지 지속적인 공격을 퍼부을 것으로 보인다. 공격 양태도 전투기를 동원한 공공중폭격과 특수부대원들의 침투등 다양한 형태를 띨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동지역에 추가 배치된 항공모함에서 발사하는 크루즈미사일도 상당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1차적으론 2,3차 공격을 쉽게 하기 위해 아프간의 방공망을 초토화시키는데 촛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공항의 통제시설이나 주요 군사시설등을 무력화시켜야만 다음 공격을 할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빈 라덴이 이끄는 알타에다 조직의 은신처를 집중 공격할게 분명해 보인다. 테러 온상을 근절하는게 이번 보복 공격의 명분인 만큼 알 카에다 조직을 겨냥한 포격이 우선 이뤄질 전망이다. 알카에다 조직을 무력화시키기위한 공격은 곧바로 이 조직을 후원해온 탈레반 정권을 궤멸시키는 포격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파키스탄 국경을 통한 지상군 투입이 파키스탄 정부의 거부로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전쟁양상에 따라서는 완전히 배제할수도 없다. 그러나 다음달부터 16일부터 이슬람인들의 금식월인 "라마단"이 시작되는데다 혹한기와 겹치는 만큼 그 전에 공습을 끝낼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또 무고한 아프간 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범 이슬람국가들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테러조직과 탈레반 정권의 은신처및 군사시설을 겨냥한 정교한 포격에 촛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