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7일 오후(세계표준시) 수차례 폭발음이 들린 데 이어 탈레반의 대공포가 잇따라 발사됐다고 현지 주민들이 전했다. 주민들은 AFP와 전화통화에서 "탈레반 군이 대포와 대공포 등을 발사하는 소리가 들렸다"며 "마치 시가전이 발생한 것 같은 소리가 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카불 상공에서 제트기가 나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며 "탈레반이 발사한 대공포와 조명탄으로 밤하늘을 밝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4시 27분 첫 폭발음이 들린 데 이어 5차례의 폭발이 잇따라 발생, 도시가 뒤흔들었으며 도시 전체가 거의 동시에 전력공급이 중단됐다. 폭발은 카불 남서부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폭발과 화염의 원인이무엇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한편 CNN 방송은 미국이 9.11 뉴욕.워싱턴 항공기납치 연쇄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아프가니스탄과 집권 탈레반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고 전하면서 미 국방부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공습이 시작됐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의 공격 개시여부는 밝히지 않은 채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또하나의 전선을 열었으며 카불이 폭발로 뒤흔들릴 것"이라며"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바로 대 국민 연설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불.워싱턴 AP.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