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러시아 서남부 흑해(黑海)에 추락한 투폴례프(Tu)-154 여객기의 음성기록 테이프를 전문가들이 분석한 결과 조종사의 비명소리가 확인됐다고 알렉산데르 네라드코 러시아 교통차관이 7일 밝혔다. 네라드코 차관은 "조종실과 지상관제소의 교신내용을 담은 이 테이프에서 확인된 조종사의 비명소리를 통해 여객기 참사가 빚어진 정확한 시점을 4일 오후 1시45분12초로 추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종사가 비명을 지른 시점과 여객기의 폭발순간이 일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6일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에게긴급메시지를 보내 당시 우크라이나가 발사했던 S-200 지대공 미사일에 관한 정보를넘겨줄 것을 요청했다. 우크라이나의 지대공 미사일 발사 시점은 오후 1시41분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여객기의 추락원인에 관한 조사를 돕기 위해 소치에 최고위급 군사대표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소치 AF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