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정부가 그동안 과격 반미시위를 이끌면서 대미 성전을 촉구해온 파키스탄내 친(親) 탈레반 세력들에 대해 대대적인 소탕작전에 들어갔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파키스탄 보안당국은 최대 이슬람 정당이자 급진 탈레반지지 세력인 자미앗-울 이슬라미(JUI)의 몰라나 파줄 라흐만 의장을 7일 무기한 가택연금했다.

소식통은 "최근 라흐만이 카라치와 퀘타, 라왈핀디, 페샤와르 등지에서 격렬한반미 시위를 이끌면서 무장경찰이 부상하고 시위대 수백명이 연행되는 등 충돌이 빚어진 데 따른 조치"라고 말했다.

라흐만은 최근 파키스탄에서 벌어진 거의 모든 반미시위를 주도해온 인물이다.

라흐만과 함께 가택 연금된 대상 중에는 JUI의 다른 간부들과 북동부 지역 이슬람 민병대 지도자들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모이누딘 헤이다르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라흐만의 주변에서 총기로 무장한채 그를 경호해온 과격 민병대원 5-6명의 신원을 확인, 신속히 검거하라고 특별지시를 내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앞서 파키스탄 당국은 잠무 카슈미르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민병대 하라캇-울 무자헤딘(HUM) 지도자 셰이크 파줄 레만 하릴를 체포했다.

하릴은 영토분쟁 지역인 카슈미르에서 인도 정부군에 대항해 무장투쟁을 벌이고있는 인물로 오사마 빈 라덴과도 상당한 유착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7일 파키스탄 접경도시 페샤와르에서는 반 탈레반 단체의 간부들이 회동을갖고 탈레반 정권 전복후 거국정부 구성방안 등에 관해 협의했다. 반미성향이 강한페샤와르에서 반 탈레반 단체 모임이 열린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슬라마바드=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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