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5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헤브론 등 팔레스타인 지역 두 곳에 탱크를 몰고 진입해 교전을 벌이는 등 충돌이악화돼 양측의 정전협정이 사실상 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

현지 경찰과 병원 소식통은 무장헬기와 탱크를 동원한 이스라엘군이 이날 새벽요르단강 서안 헤브론 인근의 알-셰이크와 아부 스네이네 등 두 곳에 진입, 교전을벌여 팔레스타인 주민 5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또 목격자들은 이슬라엘 군이 건물 2채를 파괴하고 5채를 점령했다며 무너진 건물 속에 더 많은 희생자들이 갇혀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육군의 한 대변인은 군 병력이 새벽 헤브론 인근 마을 두 곳에 진입했다며 육군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한' 해당 지역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요르단강 서안의 칼라수아 인근에서는 팔레스타인 주민이 이스라엘 차량에 총격을 가해 운전자가 숨지고 다른 1명이 부상했으며 지난 4일 이스라엘 북부아풀라에서는 이스라엘 병사로 위장한 팔레스타인인이 버스승강장에서 총을 난사,이스라엘인 3명이 숨졌다.

이밖에도 3일 저녁에는 헤브론에서 한 팔레스타인인이 유대인 여성 2명에게 총격을 가해 중상을 입히는 등 최근 양측의 충돌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끄는 파타운동의 요르단강 서안책임자인 마르완 바르코티는 "팔레스타인 민중봉기는 계속될 것"이라며 아라파트 수반의 휴전명령에 불복할 것임을 밝혔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도 지난 4일 "이스라엘군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위해 필요하다면 무엇이든지 할 것이며 앞으로 우리는 우리 자신만을 의지할 것"이라고 밝혀 정전협정 파기를 암시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내각은 이날 회의를 열고 "아라파트 수반의 휴전명령을 어기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며 팔레스타인의 국익과 단결을 해치는 것"이라며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정전협정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헤브론.라말라 AFP.AP.dpa=연합뉴스) yung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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