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역사상 최장기 다수당 지도자를지낸 마이크 맨스필드 전 상원의원(민주. 몬태나)이 5일 워싱턴의 월터 리드 육군병원에서 타계했다. 향년 98세. 맨스필드 전 상원의원의 사망원인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그는 지난 달 7일 친지들에게 허약함을 느낀다고 호소한 후 심장박동보조기 이식수술을 받았으며 그후 같은 달 27일 월터 리드 병원에 입원해 있던 중 이날 오전 7시35분(현지시간) 숨을 거두었다고 그의 변호사와 병원측이 밝혔다. 1903년 뉴욕 시내 한 호텔 문지기로 일하던 아일랜드 이민의 아들로 태어나 자수성가한 맨스필드 전 의원은 지난 1961년 상원의 민주당지도자로 선출된 후 16년간이 자리를 지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1953년까지 하원의원으로 활약, 확고한 명성을 얻은 후 상원으로 자리를옮겨 당시 상원의 민주당 지도자였던 린든 존슨 전 대통령 아래서 지도자 수업을 받은 후 1961년 존슨 전 대통령이 존 케네디 대통령 행정부의 부통령이 되면서 민주당지도자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그는 또 약 34년간 몬태나주를 대표해 의정활동을 하다 민주당 출신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에 의해 주일대사에 임명됐으며 그후 이례적으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에 의해 주일대사에 재임명돼 총 11년간 일본에서 대사로서 활약한 기록도 갖고있다. 맨스필드 전 의원은 또 베트남전쟁에 대한 미국의 역할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었으며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사임을 가져온 워터게이트 스캔들을 수사하기 위한특별위원회를 상원내에 설치하는 데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3세 때 모친을 여읜 후 친척들이 살고있던 몬태나주로 옮겨 성장, 19세 때 구리광산에서 일하기도 했던 그는 정계에 입문하기 전 몬태나대학에서 역사 및 정치학교수를 재직했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