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정예병력 1천명이 우즈베키스탄으로 향하고있는 가운데 우즈베키스탄은 5일 수색및 구조작전에 참여하는 미군 수송기와 헬기및병력들에 한해 자국내 비행장 한 곳과 공항시설들을 사용하도록 허가했다.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이날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과회담을 가진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접하고있는 우즈베키스탄은 미국과의 정보공유를 위한 협력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에 주둔할 미군 수송기와 헬기들은 인도주의적인 작전에만 사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그러나 미군이 아프간에 대한 지상공격및 공습에 우즈베키스탄 영토를 사용하는 것에는 반대하며 수색및 구조작전외에 다른 특수임무를 띤 미군병사들은 우즈베키스탄에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에 대한 준비 가전혀 안 돼있다"고 덧붙였다. 럼즈펠드 장관은 회담을 통해 테러척결을 위한 우즈베키스탄의 협력에 대한 조지 W.부시 대통령의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힌 뒤 "두나라가 만나서 양쪽 모두의입장에 부합되는 일련의 계획들을 논의하고 결정했을 뿐"이라면서 양국간 협력에 대한 응분의 대가는 없다고 말했다. 테러척결을 위한 국제적 연대 강화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이집트에 이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 럼즈펠드 장관은 카리모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테러와의싸움및 이에 대한 우즈베키스탄의 협력방안, 중앙아시아의 안보상황등을 논의했다. 한편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수행중인 미국 국방부의 한 관리는 1천명의 미군 정예 병력이 우즈베키스탄으로 향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이 관리는 럼즈펠드 장관을 동행취재하고 있는 기자들에게 "제10 산악사단 병력이 뉴욕의 포트 드럼에서 우즈베키스탄을 향해 비행중"이라고 말하고 이들의 임무는우즈베키스탄에서 이뤄지는 미군의 활동을 군사적으로 보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을 상대로 한 전쟁에 대비해 전함과 폭격기 등을 공격권 내에 배치했으나 파키스탄 인근해역의 상륙함에 승선중인 2천200명의 해병대 병력 이외에 대규모 지상군 병력을 배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워싱턴 포스트는 혹한기 전투 전문인 제10 산악사단이 아프가니스탄에서작전을 펼칠 특수부대의 임무를 지원하기 위한 즉각 대응군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지적한 바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의 북쪽 국경에 접해 있다는 지리적 이점과 옛소련당시 건설됐던 군사기지 등으로 인해 미군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평가를받아왔다. 우즈베키스탄은 또 미국이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과 오사마 빈라덴, 그의 테러망에 관한 정보 제공처 구실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타슈켄트 AFP.AP=연합뉴스) y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