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군이 처음으로 미그 전폭기를 동원해 카불 북쪽 40마일 지점에 있는 반군 장악지역인 차리카르에 2개의 집속탄(集束彈)을투하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폭탄들이 흙벽돌집들을 빗나가 들판에 떨어졌으며 수백개의 쇠탄환들이 사방으로 흩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사용된 폭탄은 구 소련의 무기라는 러시아어 표시가 파편에 새겨져 있었다고 신문은 말했다. 신문은 이날 폭격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첫 폭격인 것으로 보인다며 탈레반 정권이 아직도 무기가 있으며 이를 사용할 태세가 돼있다는 것을 적들에게 보여주기위한 경고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바그람 공항에서 2천명의 북부동맹 병사들을 지휘하고 있는 바바잔 장군은 이광경을 지켜본 뒤 "이런 일은 없었다"며 놀라워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탈레반이 미그기를 동원해 이 지역을 공격한 것이 처음은 아니나 집속탄을 투하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탈레반은 미그기를 주로 지상군 지원을 위한 전술적 용도로 사용해왔으며 지난4일간은 전혀 작전에 나서지 않았었다고 신문은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