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4일 테러와의 전쟁과 관련, 미국의 적을 "악"으로 규정하고 "이번 전쟁은 선과 악에 대한 전쟁"이라고선언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국무부 청사를 방문, 연설을 통해 "우리는 전세계에우리가 선의 편에 강력히 서 있음을 분명히 한 바 있다"며 "우리는 다른 나라들이미국편에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정의롭기 때문에 강력한 연대를 구축하고 있다"고 전제,"이는 우리가 이번 전쟁이 기독교와 유대교, 그리고 이슬람교 간 전쟁이 아님을 내외에 분명히 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의 그같은 발언은 오사마 빈 라덴과 그를 비호하고 있는 아프카니스탄 탈레반 정권에 대한 미국의 응징전이 결코 기독교국가인 미국 등 서방진영과 이슬람권 아랍진영 간 전쟁으로 확대 해석하려는 일부 시각을 겨냥, 이를 일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이번 전쟁은 과거에는 볼 수 없는 특이한 전쟁"이라고 지적,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번 전쟁에서 승리를 확신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법을강구, 국제연대차원의 연합전선 구축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부시 대통령은 이슬람권을 지칭한 듯, "이번 전쟁은 우리의 세계와 그들의세계 간 전쟁이 아니다"면서 "이는 세계를 구하기 위한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빈 라덴의 테러 자금 차단 및 자산 동결조치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우리는 지금까지 미국이 결성한 연합전선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그렇기때문에 우리는 연합전선에 동참할 것을 다른 나라에 촉구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들이 이번 전쟁을 위해 협조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