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미국 행정부는 아프가니스탄의 전력망, 교량 및 급수체제 등 민간 기본시설을 공격목표에서 제외시킨 가운데 탈레반정권의 민병대를 폭격하기 위한 계획을 최종 마무리하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지가 4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행정부관리들의 말을 인용, "중심은 교량들이 아니라 탈레반"이라면서 임박한 아프간에 대한 공격에서는 정밀무기를 이용해 아프간 사회와 집권 탈레반민병대를 정확하게 분리하도록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앞서 미국의 주도하에 이뤄진 이라크와 세르비아에 대한 공습이 교량, 도로, 발전소 및 일부의 경우 급수원까지 포함된 광범위한 전략목표들을 대상으로 삼았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번 아프간의 경우 폭격목표는 탈레반 본부, 회의장 및 노출된 은신처와 함께 테러리스트를 지원하는 민병대가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또 부시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 목표가 탈레반정권의 제거에 있다고는 말하지 않았으나 행정부관리들은 공습의 목적중의 하나가 탈레반의 지휘.통제력을 파괴하는 데 있음을 시사했다고 밝히고 이 경우 탈레반정권은 북부동맹을 비롯한 여러 반(反)탈레반세력의 봉기에 취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임스는 미국이 민간 기간시설들을 폭격대상에서 제외시킴으로써 부시 행정부는 공습이 아프간 국민을 상대로 한 전쟁의 일환이 아니라 과격한 탈레반정권을 대상으로 한 것임을 과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