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은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 동시다발 테러에 연루됐음을 입증하는 증거가 제시되더라도 빈 라덴을 미국에 넘겨주지 않을 것이라고 압둘 살람 자이프 파키스탄 주재 탈레반 대사가 말했다고 아랍에미리트 일간지 알-칼리즈가 4일 보도했다. 자이프 대사는 "우리가 그런 증거를 전달받는다면 빈 라덴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재판을 받을 것이고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우리는 무엇을 할 지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이프 대사는 또 미 정부와 탈레반간 위기는 대화를 통해 해결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화가 문제를 푸는 수단이며 전쟁은 문제를 악화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두바이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