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거릿 대처 전 영국총리가 미국 테러공격에 대한 이슬람 지도자들의 대응자세를 비난해 물의를 빚고 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4일 대처 전총리가 자신은 "이슬람 지도자들로부터 테러공격에 대한 충분한 비난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뉴욕 무역센터) 건물들을 무너뜨린 사람들은 이슬람교도들이었으며 이슬람교도들은 일어나 그것이 이슬람교의 길이 아니라고 말해야 한다. (납치된) 비행기에 타고있던 승객들은 그들이 죽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으며 그들중에는 어린이들도 있었다. 이슬람교도들은 이 공격이 불명예스러운 것이었다고 말해야 한다"고 대처 전총리는 말했다. 대처 전총리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영국 이슬람교 지도자들은 그녀의 종교에 대한 언급은 잘알지 못하고 한 것이며 선동적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영국 성공회도 그녀의 발언에 놀라움을 표시하고 이슬람교 지도자들은 신속하고도 분명하게 큰 소리로 비난했었다고 말했다. 대처 전총리의 소속정당인 보수당은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영국내 이슬람교 지도자들은 대처 전총리의 발언에 충격을 받았다며 그녀가 테러공격을 이슬람교에 연결시킨 것은 터무니없는 것으로 만약 기독교나 유대교인들이그런 일을 저질렀다면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미국에 대한 증오의 뿌리는 미국의 외교정책에 있다고 말했으나 미국 외교정책의 부당함이 어떤 이유로든 테러행위를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테러공격 직후 영국내 모든 이슬람교 사원에서 이를 비난하는 설교를 했으며 수많은 편지와 기고문과 논평을 통해 같은 의사를 전달했다며 대처 전총리가 이를 전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