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총리가 4일 러시아 방문을 시작으로 대(對)테러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왕복외교에 나선다. 블레어 총리는 이날부터 이틀간 러시아를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총리실은 블레어 총리의 해외순방 일정을 비밀에 부치고 있다. 총리실은 "총리가 오늘 여행길에 오른다"고만 밝혔다. 언론들은 그러나 블레어 총리가 오만에 배치된 영국군의 사기 진작을 위해 현지를 방문하는 한편 파키스탄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블레어 총리는 이날 러시아 출발에 앞서 특별 개회된 의회 연설을 통해 대테러전에 대한 영국의 역할을 설명할 예정이다. 블레어 총리는 이 연설에서 영국이 미국 주도의 대테러전을 적극 지원키로 한이유를 밝히고 오사마 빈 라덴이 9.11 테러의 배후임을 입증하는 증거들을 제시할것으로 예상된다. (런던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