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3일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인 알-카에다를 축출 하려고 준비 중인 아프가니스탄 공격은 미국의 대테러 전략상 1단계 목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아프간 공격은 "이번 작전의 첫번째 국면이 될 것"이라면서 "향후 어떠한 일이 전개될 지에 대해서 명백하게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아프간 외에 다른 국가 즉, 이라크 등 테러조직을 지원한 국가들에 대한 공격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국가들과 충돌을 추구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확약했다. 조건없는 지원을 약속한 카타르의 한 왕족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온 파월 장관은 아랍권이 조지 W.부시 행정부에 대해 아랍국가들을 공격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는것과 관련, 이번 작전은 아랍인들과 충돌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아프간인 대부분은 이슬람교도지만 아랍인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테러사건 발생 후 지난 3주간 파월 장관은 이라크가 테러 지원국가라고 수시로 비난해왔으며 부시 행정부의 일부 고위관료들은 아프간 뿐 아니라 이라크 공격도 적극 지지해왔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4일 국무부를 방문해 아프간에 대한 폭넓은 인도적 지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행정부 관리들이 귀띔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