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미 연쇄테러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고있는 오사마빈 라덴은 테러공격을 위해 생화학 무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생화학 무기를 다루는 일은 매우 어렵기 때문에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프랑스의 한 전문가가 밝혔다. 파리의 국제테러감시연구소 소장인 롤랑 자카르씨는 최근 베일에 싸여있는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에 관한 책에서 라덴과 그 추종 세력의 생화학 무기 사용 가능성에 언급, 이렇게 전망했다. 그에 따르면 빈 라덴은 비용면에서 생화학 무기를 제조할 수 있다면서 1㎢ 되는지역을 파괴하는데 재래식 무기를 사용할 경우 약 2천달러가 들지만 독가스 는 600달러,박테리아를 이용한 무기를 사용하면 1달러 정도면 가능하다는 것.이 책이 추정한 빈 라덴의 개인 재산은 3억 달러. 생화학 무기는 또 타격 지점에 엄청난 공포를 촉발할수도 있지만 무기의 통제가너무나 어렵기 때문에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자카르씨는 엄청난 양의 아랍권의 문서와 빈 라덴과 그 추종자들의 편지, 정보기관 소식통들의 전언 등을 토대로 펴낸 387쪽 분량의 " 오사마 빈 라덴의 이름으로"란 책에서 또 아프가니스탄의 테러 캠프 상황도 묘사하고있다. 캠프에서 생화학 무기 사용법을 가르친 옛 동독 첩보기관 출신 인사에 따르면라덴의 추종자들은 독성 물질을 자신들의 몸에 직접 실험해보기까지 하는 등 실험실의 모르모트 같았으며 일부는 부작용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성전에 참가하는 전사들은 대의 명분을 위해 죽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까지 하는데 자원자가 차를 타고 벽에 충돌하는 훈련 코스도 있다. 자카르는 동지의 죽음은다른 전사에게 용기를 주게된다고 설명했다. 자카르는 이 책에서 빈 라덴을 일부 테러 공격의 배후 인물,미국에 대항한 지하드를 선포한 인물로 그리긴 했지만 직접 테러 공격에 책임이 있는 인물로 지적하지않았다. 대신 빈 라덴의 카리스마와 영향력은 성전에 참가한 전사들이 라덴의 뜻을 수행한다는 명예를 위해 서로 앞다퉈 나설 정도라고 그는 설명했다. 자카르의 이 책은 출간되자 마자 6천권이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있다. (파리 dpa=연합뉴스) yjch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