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요원들이 유대인 정착촌을 공격,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이스라엘군이 이에 대한 보복으로 탱크와 헬리콥터를 동원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을 공격하는 등 양측간 유혈보복의 악순환이 재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측간에 어렵사리 성사된 휴전합의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이스라엘군은 3일 이른 시각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시티에 대해 헬리콥터를 동원한 공격을 감행했으며 이와 함께 , 가자시티의 보안사무소 건물에 탱크 포격을 가해 팔레스타인 경찰 3명을 다치게 하고 건물 5개동을 파손시켰다. 팔레스타인 경찰은 이번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새벽 3시15분(현지시각) 가자시티의 중심부에 폭발이 일어난 것을 비롯, 최소한 8차례의 폭발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와 함께 전투용 헬리콥터의 지원을 받은 탱크를 북부 가자지구내 약 200m 까지 진격시켰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은 아리엘 샤론 총리 주재로 팔레스타인 무장요원들에 의한 유대인 정착촌 공격 문제를 다루기 위한 안보각료회의가 소집돼 3시간 넘게 회의를 진행한 후 단행됐다. 각의는 이스라엘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하도록군에 지시했다고 공영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샤론 총리는 특히 미국과 국제사회에 대해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헤즈볼라를테러 조직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팔레스타인 무장요원들이 2일 가자지구 북쪽의 유대인 정착촌 알레이시나이 마을에 침입, 경비중이던 이스라엘 병사와 주민에게 총격을 가한 후 가옥 한채를 점거, 총격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인 2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으며 팔레스타인 무장요원 3명도 이스라엘 저격병들에 의해 사살됐다. (가자시티.예루살렘 AFP.A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