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내 최고령자인 공화당의 스트롬 서몬드 상원의원(98.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이 2일 상원 본회의장에서 한때 실신한후 병원에 입원했다. 이날 오전(이하 현지시간)등원해 동료 의원들에게 힘이 없다고 말한 서몬드 의원은 벤 넬슨 의원(민주.네브래스카)의 주재로 국방예산 수권법안에 대한 구두표결을 마친후 수분만인 10시30분께 책상 위에 머리를떨구며 쓰러졌다. 서몬드 의원은 즉시 회의장에 있던 심장전문의 출신 빌 프리스트 의원(공화.테네시)과 의회 의료진의 응급처치를 받아 정신을 차린후 휠체어를 타고 상원을 떠나 구급차편으로 월터 리드 육군병원으로 향했다. 서몬드 의원은 머리가 혼미한 상태에서 실신했으나 의식은 잃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으며상원을 떠날때는 동료의원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는데 얼마동안 병원에 입원하게 될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있다. 1902년 12월5일생으로 미국 의회내 최고령자인 서몬드 의원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입원한 바 있지만 상원 본회의장에서 회의도중 건강상의 문제를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54년 민주당 소속으로 6년 임기의 상원의원에 당선한후 1964년 공화당으로 이적한 서몬드 의원은 1996년 선거에서 93세의 나이로 8번째 연임에 성공해 미국 의회 사상 최고령 의원이 됐다. 1932년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서몬든 의원은 2002년12월 1백회 생일을 의회에서 치른후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공언하고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