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미 행정부는 지난 달 11일 뉴욕과 워싱턴에서 발생한 동시다발테러와 관련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등 동맹국들에 대한 보고에서 이번 사건 테러용의자들이 과거 케냐, 탄자니아 미 대사관 폭파사건과 미 해군 전함콜 공격에도 가담했다고 2일 주장했다. 미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이같은 점들이 미 국무부 대테러담당 책임자인 프랭크테일러 특사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에 대한 설명 가운데 일부였다고 전했다. 테일러 특사의 나토 보고는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세계무역센터(WTC) 빌딩과 펜타곤(미 국방부 청사)에 테러공격을 감행했다는 주장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를 얻기 위한 것이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전날 그리스 외무장관과 회동뒤 기자회견에서 많은 국가에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며 "우리는 알-카에다의 지난 발자취와 테러참사 전후의최근 활동과 행사들을 추적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1일 밤 믿을 만한 채널을 통해 테러참사에 빈 라덴과 알-카에다가 관계가 있다는 증거에 대한 길고, 상세한 요약을 동맹국들에 전달했다고 익명을 요구한미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가 전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정부는 각국 주재들에 훈령을 내려 테러사건과수사에서 드러난 각종 증거 등 관련정보를 주재국에 브리핑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2명의 고위 관리들은 또 빈 라덴과 알-카에다 추적에서 수사당국 관계자들은 이번 동시다발테러범중 일부는 지난 1998년 8월7일 케냐와 탄자니아주재 미 대사관 폭파사건과 2000년 10월12일 예멘에서 발생한 해군전함 콜 폭탄테러에도 가담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으며 빈 라덴의 개입도 명백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관리는 이전 테러사건에 가담한 빈 라덴 일당의 구체적인 신원은밝히지 않았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