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 참사 배후혐의자 빈 라덴은 핵무기와 생물무기를 획득하려 시도했다는 증거가 있으며 이미 유독 화학 물질을 보유하고 있을지도모른다고 마이클 무디 미국 화학생물무기통제연구소 소장이 2일 밝혔다. 프랑스 파리를 방문중인 무디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빈 라덴이 할 수만 있다면 이같은 대량파괴 무기를 이용할 것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빈 라덴이 이같은 능력들을 추구했으며 핵 능력도 추구했다는 증거가 있다"면서 "미국 관리들은 그가 제한된 화학 능력, 화학 물질을 보유하고 있을지 모르나 이를 무기화하고 있는지 여부가 알려지지 않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디 소장은 빈 라덴에 대한 증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지난달 11일발생한 미국 테러 사건은 "테러의 변화상, 독특한 심리 현상, 죽음의 문화를 조명해주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생물무기나 화학무기 제조를 추구하는 테러분자들이 큰 장애들을 극복해야만 하나 특수 지식과 유독 물질을 대량으로 제조하는 능력을 획득하는 것과 같은 기술적인 문제는 점차 해소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화학, 생물무기 테러의 위험을 측정하기란 불가능하다고 강조하고공황이나 과도한 파급 상황에 대해 경계했다. 무디 소장은 위험도를 수치로 표현할 수는 없으나 제일먼저 이를 최대한 예방하고 대비해야만 할 것이라면서 "위험은 피할 수 없으며 이를 완전히 해소할 수도 없을 것이나 대처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감소시킬 수는 있다"고 강조했다. 앤드루 카드 백악관 비서실장은 지난달 30일 테러 단체들이 생물전과 화학전을이용할 수 있는 수단을 발견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날 백악관은 이같은 발언에 따른 우려를 불식하려 하면서 일반 대중이 백신접종을 하거나 가스 마스크를 입수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파리 AF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