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의 일부 의원들이 테러참사를 이용해 새로운 이민제한이나 일시적 이민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이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톰 탄크레도 하원의원(공화.콜로라도)을 비롯한 반이민 주창 의원들이 신규이민 일시중단 등이 포함된 법안 상정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의회 이민개혁 코커스'의 회장을 맡고있는 탄크레도 의원은 이민국(INS)이 현행 이민제도에 대한 점검할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6개월간 이민을 전면 중단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저널은 밝혔다. 신문은 탄크레도가 "슬램덩크가 될 것이 있다"면서 미국이민이 적은 국가 출신의 국민에 대해 영주비자 발급을 확대하는 프로그램을 철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민규제 강화 법안 중에는 지난 96년 발의된 뒤 작년에 철회된 외국인주민 추적시스템의 부활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하면서 미 의회가 INS의 외국인 학생 감시프로그램을 폐지시킬 수 있는 가능성도 사라졌다고 밝혔다. 신문은 그러나 반이민 주창 의원들이 국경에서의 느슨한 통제로 인한 허점을 이민규제로 연결시키는 것은 잘못이라는 비난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지적하면서 상-하원의 상당수 지도자들이 이민을 통한 저비용 고급노동력을 원하고있는 산업계의 지지를 의식하고 있는 만큼 반이민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되기 위해서는 힘든 싸움을벌여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omns@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