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응웬반티우 전 월남대통령의 사망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판투이탱 베트남 외교부대변인은 2일 '응웬 반 티우 월남대통령의 사망에 대한 반응'을 묻는 외신들의 질문에 "티우의 역사적 과오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말로 논평을 대신했다. 탱 대변인은 "모든 사람이 베트남 역사에서 응웬반티우 전 월남대통령이 저지른 과오를 잘 알고 있다"고 말하고 "베트남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대로 조용히 죽을 수 있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고 냉소 섞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30일 미국 보스턴의 한 병원에서 78세로 사망한 티우 전 대통령은 월남전이 한창인 67년 대통령에 당선돼 월남이 패망하기 직전인 75년까지 미국의 지원을 받는 남부베트남의 대통령을 두번이나 지냈으며 독재와 부패로 악명을 떨쳤었다. 탱 대변인은 또 미국과 영국에 본부를 둔 '인권감시'와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등2개의 인권단체가 베트남의 소수민족 재판에 대해 불법이며 인권탄압이라고 주장한데 대해 "베트남 중부의 닥락성과 자라이성의 법원은 베트남의 법에 따라 정당하게 재판을 했으며 피고와 관계자들 모두가 죄를 인정했으므로 인권단체들의 주장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권단체들은 '베트남 법원이 피고들의 변호와 외부의 감시를 받지못한채 일방적인 판결을 받았다'고 비난했었다. 이밖에 탱대변인은 미국 상원의 민주당 지도자인 트렌트 로트가 베트남 수산물의 비정상적인 미국내 유입을 들어 미-베트남 무역협정의 비준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한데 대해 "이는 내용을 잘 모르고 한 발언이며 베트남의 수산물은 엄격한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미국시장에 수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