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에 맞서 싸우고 있는 아프간 반군들은 서방측의 충분한 지원을 받으면 앞으로 6-8개월 내 탈레반을 전복시킬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미국과 아프간 반군은 탈레반 정권 전복과 오 사마 빈 라덴 체포를 위한 합동군사행동에 관해 협의하기 시작했다고 반군 고위지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최근 암살된 아프간 북부동맹 반군 지도자 아흐메드 샤 마수드의 동생으로 탈레반에 의해 축출된 아프간 정부의 런던주재 대사대리인 아흐메드 왈리 마수드가 이같이 말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마수드 대사는 서방 군병력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지상공격을 실시할 필요가 없으며 대신 무기와 자금을 아프간 영토의 15%를 장악하고 있는 북부동맹에 공급하면 이들이 탈레반과 장기전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축출된 부르하누딘 라바니 전 대통령 정부는 미국과 "매우 빈번한" 접촉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다른 나라들이 우리 정부에 접근했다. 접촉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모두 테러와의 전쟁방법에 관한 것이었다. 접촉은 계속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군사행동 공조에 대한 결정이나 합의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미국과 우방들 간에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마수드 대사는 아프가니스탄은 자신들의 나라이며 자신들이 지형을 알고 있고 숙련된 전투병력을 보유하고 있는 등 인적자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따라서 테러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자원을 가진 서방과 힘을 합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반군이 서방의 충분한 지원만 받는다면 6-8개월 내에 탈레반을 전복시킬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빈 라덴을 잡겠다는 결의로 인해 반군에 대한 군사적 및 재정적 지원을 기꺼이 확대할 것이라며 러시아는 이미 무기를 북부동맹에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수드 대사는 빈 라덴이 칸다하르나 자불 등 남동지역 2개주 중 하나에 있으며 엄중한 경호를 받고 있고 파키스탄 정보기관으로부터 정보를 제공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도 그는 잘 있고 안전하며 위협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마수드 대사는 빈 라덴이 실질적인 탈레반의 지도자라며 탈레반은 빈 라덴을 전세계 모든 이슬람교도의 지도자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특수부대를 이용해 빈 라덴을 체포하거나 암살할 수 없을 것이며 한 개인을 추적하는 것 가지고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조직을 뿌리뽑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탈레반은 지금 극도로 긴장하고 있고 수백 명이 도망치고 있으며 사기가 땅에 떨어졌다며 공격을 더 늦춰서는 안된다고 그는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