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 사태 해결을 위한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체첸 자진 무장해제 제안이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체첸 사태가 다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와 체첸군은 지난 주말 그로즈니와 구데르메스, 샬린 등 체첸 내 주요 도시에서 산발적인 충돌을 거듭해 양측에서 인명피해가 잇따랐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1일 보도했다. 러시아 내무군은 지난달 30일 체첸 내 10곳에서 특수 진압작전을 펴 체첸군 14명을 사살하고 40명을 체포했으며, 체첸군은 하루 전 샬린 마을에서 주민 6명을 살해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체첸측이 푸틴 대통령의 무장해제 요구에 대한 응답으로무력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체첸군은 9월 29일 밤 체첸 쿠르찰라 지역을 공격, 경찰 3명을 사살하고 14명을부상시켰으며 샬린시 법원 건물과 세르겐-유르트시 시청사를 불질렀다고 신문은 말했다. 영문 일간 `모스크바 타임스'도 체첸군이 지난 주말을 이용해 체첸 내 주요 도로를 점령한채 러시아군에 조직적 공격을 가해왔다고 말했다. 체첸군의 이같은 공격은 푸틴 대통령이 대화 재개를 위한 체첸 자진 무장해제제안이 실패로 돌아간 이후 나온 것이어서 향후 체첸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우려된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9월 24일 체첸에 3일 간의 말미를 주며 무기를 버리고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으나 체첸측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의 이 통첩은같은 달 27일 밤 9시를 기해 만료됐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