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의 올루세군 오바산조 대통령은 1일 독립 41주년 기념일을 맞아 대국민 성명을 통해 군사독재는 종식됐지만 경제발전과 치안확보 등 국가 정비를 위해 아직도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99년 국민투표로 정권을 장악한 오바산조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오랜 군사독재로 "만연된 빈곤과 물가상승, 산업기반 취약, 유혈사태 속에 불안한 치안, 고질적인 부패 등 엄청난 난관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집권 전부터 나이지리아의 경제, 정치, 치안 등 분야의 상황이 나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현실은 우리의 예상보다 더욱 심각했다"면서 "경제기반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도적적 기반마저 거의 붕괴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나마 신정부 출범 이후 빈사상태의 경제가 조금이나마 활기를 띠고 복지수준이 높아지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면서 "모든 것이 점차 나아지고 있으나지난 2년간 정부가 이룬 일보다 아직 손조차 대지 못한 일들이 더 많다"고 토로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 99년 5월, 15년간 국민들이 핍박해온 국사독재가 종식되고 오바산조 대통령이 이끄는 민주정부가 들어섰다. 그러나 이후에도 종족간, 종교간 분쟁이 격화돼 지금까지 약 6천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아부자 AFP=연합뉴스) karl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