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과 미 테러공격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을 동일시할 것이라고 앤드루 카드 백악관 비서실장이30일 경고했다. 카드 실장은 이날 폭스 TV의 `폭스 뉴스 선데이'에서 "탈레반이 빈 라덴과 그의테러조직 알 카에다를 공공연히 비호하고 테러활동을 선동하고 있다"면서 "미국은테러공격에 대응하는데 탈레반과 빈 라덴을 구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이날 앞서 파키스탄 주재 아프간 대사인 압둘 살람 자이프가 기자들에게 "빈 라덴이 탈레반의 보호 속에 아프간 내 모처에 은신해 있다"고 밝힌 직후 나온 것이다. 탈레반이 빈 라덴을 아프간 내에 보호 중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것은 지난 11일 테러공격 발생 이후 처음이다. 카드 실장은 "탈레반은 즉각 빈 라덴과 알카에다 조직원들을 미국에 인도해야한다"면서 "만약 탈레반이 경고를 무시하고 계속 테러리스트들을 비호할 경우 권력에서 축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일 뉴욕타임스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탈레반과 맞서 싸우고 있는 반군북부동맹을 은밀하게 지원하기 위한 모종의 계획을 승인했다면서 이 계획의 주목적은 북부동맹의 전투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 AFP.교도=연합뉴스) karl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