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이슬람연맹(IL)의 라자 자파룰하크 의장은 1일 중동국가들의 모임인 이슬람회의기구(OIC)에 오사마 빈 라덴 인도와 아프간 사태 해결을 위한 공동 중재단을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파키스탄 신문 `네이션'에 따르면 하크 의장은 오는 9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OIC 특별회의 이전에 이 문제를 논의한 뒤 회의가 열리면 곧바로 대표단을 아프간 수도 카불이나 탈레반 근거지 칸다하르에 보내 탈레반 지도자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를 상대로 중재를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제안은 파키스탄이 지난 28일 울라마(이슬람 율법학자) 10명으로 구성된대표단을 아프간에 보냈으나 중재에 실패한 뒤 처음 나온 것이다. 하크 의장은 또 빈 라덴이 제3국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중동국가들이 공동 제안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슬라마바드=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