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들이 영국 공군의 오만내 사막작전본부가 있는 비행장에 이미 지난주 중반 비밀리에 도착해 숨겨져 있다고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공군기가 영국공군의 토네이도 전투기 12대와 다른 비행기들이주둔하고 있는 오만 남부의 툼라이트 공군기지에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모두 2만4천여명의 병력이 참가하는 육.해.공 합동 군사훈련을 위해 툼라이트기지로부터 불과 수마일 떨어진 곳에 진을 치고 있는 영국공군과 육군은 지금까지미군 주둔에 대해 공식 확인하기를 거부해왔다고 신문은 말했다. 그러나 영국군 대변인들이 툼라이트 기지에 항공기를 주둔시킬 수 있는 유일한나라인 영국과 오만 이외에 "다른 나라"가 이 비행장에 비행기와 요원을 주둔시키고있다고 말함으로써 미군기들의 도착을 강하게 시사했다고 신문은 말했다. 영국 공군 장교들도 개인적으로는 오만에 미군기가 올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확인했다. 미군기들이 영국 공군기지로 향하고 있다는 첫번째 신호는 지난 25일 툼라이트기지에 착륙할 예정이던 영국공군의 허큘리스 수송기가 오만사막 건너 50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살랄라흐국제공항으로 착륙지를 변경했을 때 감지됐다고 신문은 말했다. 공식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영국공군 수송기 승무원들은 툼라이트 기지에 미군을위한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자신들의 착륙지가 변경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한 조종사는 "우리는 미군이 온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증거는 지난 27일 오만내 영국군 대변인 앵거스 태버너 중령이 영국공군의 토네이도 전투기를 보기 위해 툼라이트기지로 가는 기자들에게 비행장에서 "다른나라"에서 온 비행기를 보더라도 이를 보도하거나 사진촬영을 하지 말도록 당부했을때 나타났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