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전세계 테러분쇄계획이 군사행동만으로는 성과를 거두기 어렵기 때문에 독일.이스라엘.일본 등 외국의 테러대응책에서 많은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많은 국가들이 주로 국내에서 자생한 조직들과 대테러전을 수행하고있는 반면 미국은 여러 대륙과 상이한 문화를 상대로 한 보이지 않는 조직들과 싸운다는 점이 크게 다르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세계 안보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미국이 외국의 대테러전에서 한가지 배울 교훈은 군사행동만으로 테러분쇄에 별 성과가 없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효율적으로 대테러전을 수행하려면 기본적인 인적 정보와 첩보, 정찰을 강화해야 하며 한 혐의자를 추적하는 데 몇년을 소요할 수 있는 인내와 끈기가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테러분쇄를 위해 어쩌면 사용하길 꺼리는 도청과 암살 등의방법을 필요로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신문은 미국이 참고해야 할 외국의 주요 테러전 사례로 독일.이스라엘.페루.일본을 들었다. 독일은 특공대를 투입, 적군파 인질.납치 사건을 해결한 반면 이스라엘은 끈질긴 추적을 통해 테러혐의자를 제거했으며 페루는 수백명의 테러범을 감옥으로 보내면서 무고한 시민들도 함께 구속했다. 일본은 사이비종교인 옴진리교의 대량살상 화학무기 위험성을 5년이상 간과해오다 95년3월 12명이 사망하고 5천500여명이 부상하는 독가스 살포사건이 있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