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를 방문중인 카말 하라지 이란 외무장관은 30일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아프간을 공격할 경우 서양과 이슬람 문명간에 충돌을고조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이스라엘의 이익을 위해 테러와의 전쟁을 일으켜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하라지 장관은 "미국과 다른 국가들은 이스라엘과 같은 동맹국들의 이익을 위해이번 사태를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하라지 장관은 "상황이 극도로 민감하고 위험하기 때문에 어떠한 잘못된 움직임도 문명간 충돌로 연결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서방측에 대해 테러와의 전쟁에 신중을 기할 것을 촉구했다. 하라지 장관은 또 "테러리즘은 피상적인 방식이 아니라 근본부터 다뤄져야 한다"면서 "군사적 행동은 어떠한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라지 장관은 이어 "서방세계가 한편에서는 테러리스트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테러근절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이중적 잣대를 적용하고있다"고 주장하고 이집트측과의 회담을 통해 서방의 이같은 이중적인 잣대가 허용돼서는 안된다는 점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카이로 AFP=연합뉴스) ycs@yonhp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