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이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 캠프에서 화학무기 훈련을 시키는 것을 목격했다고 탈레반의 한 보안 관리가 28일 증언했다. 아프간 동부 쿤나르지방에 있는 한 훈련 캠프에 빈 라덴과 동행했던 이 관리는북한인 1명이 빈 라덴의 조직원들에게 화학무기 전술을 가르치고 있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인이 훈련을 시켰는지 달리 확인할 길은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 테러사건후 아프간에 있는 빈 라덴의 훈련 캠프에서 생화학무기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는 정보 기관의 보고와 언론 보도들이 최근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 일말의 가능성은 열어주고 있다. 미국의 정보 관리들은 빈 라덴이 생화학 무기를 입수하려고 시도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으나 실제로 입수 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빈 라덴이 생화학 무기를 사용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지난 11일 여객기 납치해테러를 자행한 용의자 모하메드 아타가 사건 전 플로리다에서 농약 살포기에 대한지식을 획득하려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부터 불거지고 있다. 미 상원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인 리처드 셸비(공화.앨라배마)의원은 중앙정보국(CIA)과 정보관리들의 보고를 토대로 "빈 라덴에게 핵무기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언제든지 생화학 무기로 공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처해야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