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대표적 보수주의칼럼니스트인 데이비드 호로위츠가 최근 전국 주요 15개 대학신문과 몇몇 일간지에반전시위를 비난하는 광고 칼럼을 게재, 학생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얼마전 미국의 흑인 노예제도 보상에 반대하는 칼럼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호로위츠는 '학생들이여, 시위방법을 재고하라'는 칼럼에서 지난 11일 테러공격에 따른미국의 대테러전쟁에 반대하는 평화적 학생시위를 `반역과 비슷한 미국에 대한 공격'으로 강하게 비난했다. 호로위츠는 자신의 1960년대 베트남전 반전시위 참가에 대해 "내가 과격했던 시절 한가지 후회하는 것이 있다면 그건 이 나라(미국)가 내부 적들의 반역행위에 너무 관대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나라를 비난하기 위해 여기(시위장소)에 모인 사람들은 정의라는 독선으로 가득차 있으나 나처럼 (반전) 시위를 벌인 것을 후회할지 모른다"며 시위자제를 호소했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와 UC버클리 등의 많은 학생들은 호로위츠 칼럼이 표현의 자유와 돈을 이용, 시위학생들을 덜 이성적인 사람들로 비추게 함으로써 여론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호로위츠는 학생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대테러전쟁의 중요성에 혼란을 일으키고있는 국민과 미국을 증오하고 약화시키려는 학생들에게 단순히 경고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호로위츠는 베트남전 당시 좌익계열 잡지인 램파츠 편집장을 역임했으나 지금은보수색채가 짙은 LA 대중문화연구소와 프런트페이지매거진닷컴을 운영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