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8일 미국은 뉴욕과 워싱턴에서 참극을 빚은 9.11 연쇄 테러의 주모자로 지목되고 있는 오사마 빈라덴을 맹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파키스탄의 고위 군사 관계자들은 미국과 영국의 특수부대 요원들이 이미 빈 라덴의 은신처로 여겨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 침투, 정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혀 부시 대통령의 발언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부시 행정부의 최고위 관계자는 이러한 정찰 활동이 예상되는 군사 행동의 서막에 해당한다고 말했으나 지난 며칠동안 현지에 침투한 특수부대 요원들이 빈 라덴 체포 작전을 펼치고 있다는 보도는 부인했다. 부시 대통령은 방미 중인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와 백악관 집무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자신을 포함한 미국의 전략 기획가들은 지난 80년대 아프간 반군과의 길고 잔인한 투쟁에서 러시아가 얻은 교훈을 참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게릴라와의 싸움은 매우 힘들며 미국의 군사 행동에 재래식 요소가 포함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며 군사 작전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회피한 채"오판하지 말라. 우리는 테러분자들을 맹렬히 추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압둘라 국왕은 9.11 테러를 저지를 자들은 아랍과 이슬람인들이 믿는 모든 원리를 위배했다고 지적하고 대다수의 아랍과 이슬람인은 "이처럼 끔찍한 국제 테러의폐해를 끝장내기 위해 전세계의 동지들과 연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