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내 반(反)탈레반 진영인북부동맹의 지도자 부르하누딘 랍바니는 미국과 영국 등 서방측 병력이 이미 아프간내에 들어와 북부동맹과 함께 탈레반을 상대로 전투를 진행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28일 밝혔다. 아프간 대통령을 지내다 지난 1996년 권좌에서 축출돼 현재 북부동맹을 이끌고 있는 랍바니 전 대통령은 또 미국에 의해 테러배후 인물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이아프간 전역을 계속해 이동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동부 잘랄라바드 지역을 떠나 아프간 중심부로 이동했다고 주장했다. 랍바니 전 대통령은 이날 북동부 바다흐샨주(州)의 주도 파이자바드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는 한편 서방국가들에 대해 `테러와의 전쟁에서 최일선에서 싸우는 북부동맹'에 병참지원을 해줄 것 요청했다. 그는 "우리에 대한 지원 문제를 놓고 어떤 합의도 이뤄지지 않았으나 (서방측과) 현재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랍바니 전 대통령은 아프간에서 테러리즘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파키스탄에 강력하게 압박을 가해 탈레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도록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파이자바드 AF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