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8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전화 회담을 갖고 아프가니스탄 사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크렘린궁(宮)이 밝혔다. 크렘린궁은 성명에서 "양국 정상은 전화통화에서 아프간 사태 전개과정을 둘러싼 양국 협력방안과 테러 근절대책 등을 중점 논의했다"며 "특히 테러와 옛 소련 공화국인 독립국가연합(CIS)내 이슬람 국가들을 연결시켜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CIS 12개국 총리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는 다민족.다종교 국가이며, 테러와 이슬람권을 연결시키는 것은 위험하고 해로운 일"이라고 강조한뒤 "이슬람 구호 뒤에 숨은 테러리스트들은 세계의 모든 종교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테러리스트들은 각기 다른 국적과 직업, 종교를 갖고 있다"며 "우리가 테러 퇴치를 위한 전체 문명사회의 협력 필요성을 얘기할때 이슬람 대표들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