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경찰은 오사마 빈 라덴과 협력하거나 빈 라덴의 행방에 관해 중요 정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이슬람 민병대 조직원 수 명을 남부 카라치 등지에서 체포했다고 파키스탄 뉴스지(紙)가 28일보도했다. 이 신문은 파키스탄 경찰 고위간부의 말을 인용, 미국 군 대표단과 비밀 군사협상을 벌이는 동안 경찰이 대대적인 수색작전을 펼쳐 파키스탄내 빈 라덴 협력 용의자들을 구금했으며, 이들과 빈 라덴 조직과의 연계여부를 조사중이라고 전했다. 카라치 경찰당국은 또 최근 이슬람 사원 주변에서 절도.강도 범행이 빈발함에따라 대규모 범죄소탕 작전을 지시했다. 한편 파키스탄 은행들은 미국의 테러지원 조직 계좌동결 요구에 따라 파키스탄내 알-라시드 트러스트 그룹 등 일부 기업의 계좌를 동결했다. 파키스탄 국영은행은이에앞서 지방 은행들에 계좌동결과 관련된 공문을 보냈다. 파키스탄 신문 `새벽(Dawn)'은 그러나 알-라시드 트러스트 그룹이 빈 라덴의 알-카에다 조직에 자금을 지원했는 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알-라시드 트러스트 그룹은 알-카에다에 뒷돈을 대고 있는 것으로 미국이 지목한 27개 기업 중 하나다. (이슬라마바드=연합뉴스) 옥철특파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