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의 인티파다(봉기) 1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27일 팔레스타인인 5명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살됨으로써양측의 휴전 기조가 흔들리게 됐다. 팔레스타인 병원 소식통들은 알라 살렘 아부 발리마라는 24세 청년이 이날 가자지구 중부 크파르 다롬 유대인 정착촌 부근에서 이스라엘 군인이 쏜 총탄 7발을 맞고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남자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며 비무장 상태였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또한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는 15세 소년이 가슴에 총탄을 맞고 사망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이들 사건은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회담을 갖고 휴전 유지 노력을 하기로 합의한 지 수시간 만에 발생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탱크 5대를 동원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라파로진입, 난민촌을 향해 포탄을 퍼붓고 기총 사격을 가해 팔레스타인인 3명이 사망하고30여명이 부상했다고 팔레스타인 보안소식통들은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불도저를 동원해 가옥 5채도 파괴했다. 아라파트 수반의 측근 나빌 아부 루데이나는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은 (아라파트수반과 페레스 장관간) 평화회담을 무산시키려는 기도"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우리는 이집트로부터의 무기밀반입과 소화탄 투척자들의 은거지로 사용되고 있는 가옥 몇채를 파괴했다"고 밝혀, 이번 작전이 아라파트와 페레스간 회담에 앞서 발생한 폭발사건으로 이스라엘군 3명이 부상한데 대한 보복공격임을 밝혔다. (가자시티 AFP dpa=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