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참사의 주요용의자로 알려진 오사마 빈 라덴은 미국의 보복공격 과정에서 검거 또는 살해될 것에 대비, 자신의 12번째 아들인 모하메드 빈 라덴(19)을 자신의 후계자로 지명했다고 아르헨티나의 유력일간 클라린이 이슬람 소식통을 인용,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빈 라덴이 지난 98년 6월 결성된 테러조직인 이슬람 국제전선(알카에다)의 최고지휘관으로 자신의 아들을 지명했다"며 "이는 빈 라덴이 미국의 보복공격의와중에서 검거되거나 사망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막강한 빈 라덴가(家) 출신인 빈 라덴은 가족들과는 일정한거리를 유지한 채 테러활동에 전념하고 있으며, 51명의 형제들이 있다. 오사마 빈 라덴의 아들 모하메드는 지난 1월 이집트의 사업가인 모하메즈 아텝의 딸과 결혼했으녀, 알 카에다를 실질적으로 지휘하면서 아버지의 오른팔 역할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모하메드 빈 라덴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알 카에다의 지도자로 지명된것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이슬람근본주의 운동이 더욱 과격해질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