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으로 위장한 무장괴한이 27일오전(현지시간) 스위스 중부의 추크 칸톤(州) 의사당에 난입, 총기를 난사해 지방정부 관리3명와 지방의원 11명 등 14명이 사망하고 범인도 현장에서 숨진채로 발견됐다. 취리히 출신의 프리드리히 라디바허(57)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경찰관 복장차림으로 회기중인 의사당내 회의장에 들어가 수분간에 걸쳐 총기를 무차별 난사하고수류탄도 터뜨렸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이로 인해 모티카 후터-해를리거 보건국장, 장-폴 플락스만 건설국장, 피터 보사 내무국장 등 지방정부 관리 3명과 지방의회 의원 11명이 그자리에서 숨졌다. 스위스 최대도시인 취리히와 관광지 루체른의 중간에 위치한 추크 칸톤의 의회의원은80명이다. 부상자 8명은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이중에는 지방정부 수반인 한스페터 우스터도 포함됐다고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범인은 스위스 군대에서 사용하는 5.6㎜ SIG `스투름게베어' 소총과 권총 수정을 온사방으로 발사하면서 의회가 자신의 청원을 심의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구체적인 범행동기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취리히 경찰은 범인이 남긴 유서에 `추크 마피마에 대한 분노의 날'에 관해 표현이 있으나 범행동기와 원한관계를 규명할 수 있는 상세한 내용은 기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의사당 주변에서 다량의 무기를 소재한 승용차를 발견했다. 추크 출신의 피터 헤스 스위스 하원의장은 수도 베른에 있는 연방의회 본회의에사건개요를 설명한뒤 연방의희 의원들과 함께 희생자에 대한 추모묵념을 했다. 헤스 의장은 "스위스 역사상 회기중인 의회 건물에서 의원들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기억된다"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으며 의사당에 대한 경비강화를촉구했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