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해군이 영유권 분쟁이 빚어지고 있는 남중국해의 스프라틀리군도(南沙군도) 인근 해상에서 중국어선에 발포를 해 48명의 어부를 체포했다. 빅 레카노스 필리핀 외무부대변인은 27일 "필리핀 해군이 불법어로를 하고 있는 스프라틀리군도 인근 해상에서 중국 어부 48명을 체포했다"고 밝히고 "체포과정에서 4척의 중국어선 중 한척이 충돌을 시도해 발포했다"고 발표했다. 레카노스 대변인은 "중국어선이 27일 새벽 스프라틀리군도 인근의 팔라완섬에 불법침입해 어로작업을 하고있는 것을 필리핀해군이 발견하고 나포하려하자 '송송하이'로 이름지어진 어선 한척이 해군 함정에 돌진해 발포를 하게됐다"고 말하고 "발포로 인한 피해는 밝혀지지않았다"고 덧붙였다. 스프라틀리군도를 둘러싸고 올들어 중국어선이 필리핀에 나포된것은 여러차례 있었으나 발포를 한 것은 최근들어 처음있는일이다. 이 사고에 대한 중국측의 반응은 즉각 알려지지않았다. 팔라완섬은 스프라틀리섬으로부터 130km 서쪽에 있는 필리핀 섬이다. 스프라틀리군도는 중국과 필리핀은 물론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이 영유권을 주장하고있는 남중국해의 외딴 섬으로 석유매장량이 엄청난 것으로 평가돼 동남아의 큰 불씨로 남아있는 곳이다. 이 군도의 여러 섬들은 이미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이 점유하고있는데 중국은 이 섬이 역사적으로 중국의 영토라고 주장하고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