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시 다발 테러 사건을 수사중인 연방 수사국(FBI)은 "10월 20일 제 2차 테러 계획이 있다"는 유력 정보를 확보, `400인 테러리스트'로 불리는 용의자 명단을 각국 수사기관에 제공해 항공기 탑승 저지 등 테러 방지책을 실시하도록 긴급 요청했다고 산케이(産經) 신문이 27일 런던발로 보도했다. 신문은 미영 정보 소식통의 말을 인용, FBI는 뉴욕 테러 참사후 독자적인 수사를 통해 용의자 명단 중의 복수의 인물이 지난 12일의 테러 결행일 이전에 "10월 20일" 등 복수의 특정일 항공권을 예약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10월 20일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미 동해안으로 향하는 정기편 예약이 중복돼 있고, 시간적으로도 가장 최근에 예약한 점 등으로 미루어 FBI는 이날을 제2차 테러일로 보고 경계하고 있다는 것이다. FBI는 이와 함께 그동안 조사한 용의자 명단중의 복수의 인물이 "오사마 빈 라덴이 붙잡혀 죽더라도 빈 라덴의 유전자는 세계에 계속 살아 있을 것이다. 빈 라덴에 의한 제2, 제3의 성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2차 테러를 시사함에 따라 각국에 테러 경계를 긴급 요청했다고 산케이는 덧붙였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