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6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불안한 휴전 체제를 강화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700여명이 희생된 지난 1년동안의 폭력사태 이후 첫 신뢰 회복 조치라며 크게 환영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양측이 기회를 붙잡고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긍정적인 진전 상황들을 즉각 구체적인 행동으로 살려 나갈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하고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앞으로도 이러한 상황이 일어나도록 계속 관여하며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미국의 강력한 촉구로 어렵사리 재개된 이날 협상에서 지난주에 발효된 휴전을 유지하기로 노력하는 등 안보 협력을 전면 재개하는 일련의 신뢰 구축 조치에 합의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오늘의 회동과 합의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모두에게 이익이 되도록 상황을 바꾸는 과정에서 신뢰와 믿음을 회복하는 중요한 첫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파월 장관도 국무부에서 브라이언 코언 아일랜드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중동 평화 협상에서 이뤄진 진전을 기쁘게 생각하며 팔레스타인인들의 삶을 향상시킬 신뢰구축 조치들이 곧 나타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고 "오는 28일 안보 회담이 열리면 더많은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