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할 경우 난민 30여만명이 옛 소련 공화국인 독립국가연합(CIS) 국가 영토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러시아 비상대책부가 27일 밝혔다. 빅토르 벨초프 대변인은 "유리 브라즈니코프 비상대책부 차관이 오는 30일 아프간 난민 문제 논의를 위해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를 방문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프간과 1천200㎞ 길이의 국경을 맞대고 있는 타지키스탄은 아프간 접경 3개 CIS국 중 하나이다. 예모말리 라흐모노프 타지키스탄 대통령은 앞서 지난 주 국내 사정상 아프간 난민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발표했다. 아프간 난민 1만4천여명은 이미 타지크-아프간 국경인 피얀드즈강 중간 섬에서텐트를 치고 생활하고 있다고 현지 관리들이 전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