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 정권은 미국과의 전쟁을 앞두고 내부의 동요를 막기 위해 자히르 샤 전 국왕의 지지 세력이 퍼져있는 파키스탄 접경 인근 크호스트주(州) 지사를 교체했다고 파키스탄 네이션지(紙)가 2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탈레반은 굴 아그하 지사를 경질, 마울비 압둘 카윰으로 교체했으며, 전쟁발발시 초기 군사작전을 지휘할 신속대응 사령관에 아프간내에서 널리 알려진 군 사령관인 잘라드 우드 딘 하카니를 기용했다. 또 내부 보안책임을 맡는 안보담당 각료 중 한명으로 마울비 압둘 할렘을 기용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탈레반의 이번 주요 간부 교체는 북부 와지리스탄과 파크티야 지역, 크호스트주 등지에서 자히르 전 국왕을 지지하는 반 탈레반 세력이 주민이동 조치에 반기를 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슬라마바드=연합뉴스) 옥철특파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