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가노(長野)시 아사가와바타(淺川端) 유적지에서 3세기경 한반도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말(馬) 모양의 청동제 장신구인 `마형대구(馬形帶鉤)'가 발견됐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이번에 나가노시 매장문화센터에 의해 발견된 마형대구는 대륙의 기마민족과 관련이 있는 유물로 평가되고 있으며, 특히 한반도와 일본열도 내륙지방간의 교류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는 귀중한 사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마형대구는 높이 약 7㎝, 폭 9㎝로, 전체가 청색을 띠고 있다. 한반도에서는 이같은 금속 장신구가 3세기경 상류 계급의 부장품으로 수십점 이상 발견된 바 있다고이 신문은 전했다. 마형대구는 지난 1912년 오카야마(岡山)현의 고분에서 6점이 발견된 적이 있으나, 발굴 작업을 통해 이같은 장신구가 출토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나가노현에서는 이미 한반도에서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철제검이 발견되는 등고대 한반도와 교류가 빈번했던 지역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net